[한줄 요약] 트럼프 행정부 당시 벨기에 창고에 보관 중이던 약 1,000만 달러 상당의 피임약 및 의료 물품 폐기 계획을 둘러싸고 미 국무부 내부에서 심각한 정보 혼선과 관리 부실이 있었음이 밝혀졌습니다.
2026년 7월 14일자 기사 기준,

최근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벨기에의 한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약 970만 달러 상당의 가족 계획용 물품 폐기 계획을 두고 미 국무부 내부에 극심한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물품들은 본래 세계 최빈국들에 배포될 예정이었던 피임약과 HIV 예방 약품들이었습니다.
당시 벨기에 현지의 미국 외교관들은 창고에 정확히 어떤 물품이 들어있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국무부의 한 고위 관료는 일부 피임약이 낙태 유도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사적으로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언급된 피임 기구와 약물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상 낙태 유도제로 분류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USAID(미국 국제개발처)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이 과정에서 벨기에 창고에 있던 물품들의 폐기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벨기에 당국의 소각 금지 조치로 인해 계획은 무산되었고, 적절한 온도 조절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 보관된 물품 대부분은 이미 변질되어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미국 감사실(OIG) 보고서에 따르면, 부적절한 보관과 운송으로 인해 막대한 예산 낭비가 발생했습니다. 미 정부는 해당 물품의 보관 및 운송을 위해 이미 4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출했으며, 이 비용은 매달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민단체인 '재생산 권리 센터'는 이번 사태를 두고 '이것이야말로 명백한 낭비이자 부패'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