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Bedford Park'의 스테파니 안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가족의 트라우마를 깊이 있게 다룬 이야기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습니다.
2026년 10월 8일자 기사 기준입니다.

미국 드라마 영화 'Bedford Park'의 스테파니 안 감독은 최근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의 경험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갈망이 자신의 첫 장편 영화 제작의 동기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데뷔작으로 미국 드라마 특별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한국계 미국인 물리치료사 오드리(최문 역)와 백인 가정에 입양된 한국인 이민자 엘리(손석구 역) 사이의 뜻밖의 유대감을 그립니다.
안 감독은 인터뷰에서 "많은 한국계 및 아시아계 미국인의 이야기가 만들어졌고 이를 존경하지만, 기존의 이야기들은 다소 표면적인 수준에 머물렀다고 느꼈다"며, "개인적으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를 찾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Bedford Park'는 두 주인공의 배경과 주변 환경을 가감 없이 묘사하며, 부모의 정서적 불안정 속에서 성장한 상처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부모를 위해 통역사 역할을 해야 했던 오드리의 경험 등 가족 내 트라우마를 사실적으로 드러냅니다.
또한 안 감독은 이 영화가 한국계 미국인뿐만 아니라, 서로 상충하는 두 세계 사이에서 살아가는 경험을 해본 모든 이들에게 보편적인 울림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안 감독은 25년 만에 영화 상영을 위해 방문한 한국에서의 경험이 예상보다 훨씬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한 방문을 "즉각적인 귀향"이라 표현하며 깊은 감회를 나타냈습니다.